"화석연료 시대에 종말 고하지 않으면 인명 희생될 것"
(이스탄불=연합뉴스) 김동호 특파원 = 제28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8)가 30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개막했다.
앞으로 12일간 열리는 이번 총회에서는 2015년 프랑스에서 열린 COP21에서 채택된 '파리 협정'에 대한 각국의 이행 여부를 점검하는 등 기후변화 대응책 모색이 이뤄질 예정이다.
기존 교토의정서를 대체하기 위해 마련된 파리 협정은 지구 온도 상승폭을 산업화 이전 대비 최소한 2도 이하로 제한하고, 1.5도 이하로 억제하기 위해 노력하자는 약속이 골자다.
이번 COP28에서는 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해 화석 연료를 청정에너지로 전환하는 방안, 기후행동 달성을 위해 선진국에서 개발도상국을 지원할 자금을 조달하는 계획 등이 주요 의제로 올라 있다.
또한 생태계 복원을 위한 지속가능한 농업 등 자연 기반의 기후변화 대응책이 담긴 '프레임워크' 채택, 미래 세대의 참여를 이끌어내기 위한 청소년 대표단 발족 등도 전망된다.
COP28 의장국인 UAE의 술탄 알자베르 의장은 개회사를 통해 "합의될 선언문에 화석 연료와 재생 에너지에 대한 문구를 포함하자는 강력한 견해가 있다"며 "여러분의 협력을 바란다"고 말했다.
알자베르 의장은 다수의 UAE 국영 석유사들이 2050년 '넷제로'(탄소중립) 목표를 설정한 것에 감사를 표한다고 언급하며 "이것은 충분하지 않으며, 그들이 더 많은 것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이먼 스티엘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 사무총장은 이날 총회에서 "우리가 화석연료 시대에 종말의 신호를 보내지 않는다면 우리는 스스로의 종말을 맞이하게 될 것이며, 인명을 대가로 치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날 총회 개막에 앞서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화석연료의 완전한 '단계적 폐기'가 목표가 돼야 한다며 "합리적인 시간표에 맞추더라도, 단계적 폐기에 대한 표현을 분명히 지지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AFP 통신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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