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P28, 개도국 위한 '기후 손실과 피해 기금' 공식 출범

입력 2023-11-30 23:35  

COP28, 개도국 위한 '기후 손실과 피해 기금' 공식 출범
기후변화로 피해보는 개발도상국에 금전적 보상
UAE·독일, 1억 달러 기부 약속


(로마=연합뉴스) 신창용 특파원 = 기후 변화에 대한 더 적은 책임에도 더 큰 피해를 봤던 개발도상국들이 앞으로 금전적인 보상을 받을 수 있는 길이 열렸다.
30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개막한 제28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8)에서 '기후 손실과 피해 기금'이 공식 출범했다고 AFP 통신이 보도했다.
COP28 의장국인 UAE의 술탄 아흐메드 알자베르 의장은 "우리는 오늘 역사를 만들었다"며 "이는 전 세계와 우리의 노력에 긍정적인 추진력을 불어넣는 신호"라고 말했다.
'기후 손실과 피해 기금'은 지난해 11월 이집트 샤름엘셰이크에서 열린 COP27에서 처음으로 합의됐다.
개발도상국이 겪는 기후 재앙에 대한 선진국의 책임과 보상 필요성을 인정하고 기금을 마련하기로 합의한 것이다.
다만 기후 위기에 대한 무한 책임을 지고 천문학적인 액수를 보상해야 하는 선진국의 저항이 컸기에 세부안 도출에 진통이 따를 것으로 예상됐다.
AFP통신은 '기후 손실과 피해 기금'이 공식 출범한 것은 기금 운영 방식에 대한 치열한 협상 끝에 이뤄진 것으로, 기금은 임시로 세계은행에 보관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알자베르 의장은 UAE가 기금에 1억달러(약 1천299억원)를 기부할 것이라고 밝혔다. 독일도 1억 달러를 기부하겠다고 발표했다.
영국, 미국, 일본도 소규모의 재정적 지원을 약속했다. dpa 통신은 지난해 COP27에서 합의된 이 기금에 재원이 투입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보도했다.


changyo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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