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장세 수급에 좌우…방산·전력기기·음식료·자동차 기대"
(서울=연합뉴스) 이웅 기자 = 신한투자증권은 12월 증시의 전반적인 주가 흐름이 둔화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수급 공백이 있는 자본재, 필수소비재, 자동차, 유틸리티 업종에 관심을 가질 것을 주문했다.
최유준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1일 보고서에서 "국내 주식시장은 3개월 조정 국면을 지나 11월 반등에 성공했으나 올해 고점까지 6%가량 남겨두고 주가지수 흐름이 둔화했다"며 "미국 긴축 중단 기대로 주가 반등이 빨랐던 탓도 있지만 펀더멘털에 대한 확인 심리가 강하고 수급 상황은 이미 연말 분위기를 반영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11월 경제지표 긍정적이면 연말 랠리를 기대할 수 있지만 계절적 성격이 강한 연말 매수(대주주 양도세·연말 리밸런싱 영향 등) 공백은 주가 탄력을 일시적으로 제한할 수 있다"고 봤다.
그는 최근 증시 반등은 주로 수급에 의한 것으로 연말까지 이 같은 상황이 지속될 가능성이 커 추가적인 수급 유입 가능성이 있는 업종에 관심을 갖는 것이 유리할 것으로 관측했다.
최 연구원은 "코스피 2,500선에 진입하면서 지수 상승세가 둔화했고 개별주 장세가 전개되고 있다"며 긴축 중단 기대로 주식시장 전반 수급 상황이 개선됐지만 금리 인하 기대가 빠르고 제조업 개선세가 주춤해졌다는 인식은 지수 상단을 제한하고 있다. 수급이 주가에 주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수급 공백이 있는 업종으로 수급이 유입될 여지가 있는데 자본재(방산·전력기기), 필수소비재(수출 경쟁력이 있는 음식료), 자동차(낮은 밸류에이션과 배당), 유틸리티(유가하락·내년 이익개선) 업종에 관심을 가져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최 연구원은 또한 "연말 주가 흐름 둔화는 업종 구도가 달라지는 내년 1월의 주도주를 담을 기회"라며 "증익 기여도를 고려하면 연말 눌림목 구간에서 반도체, 유틸리티, 자본재, 조선, 소프트웨어(턴어라운드 기대), 헬스케어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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