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크 이노베이션 ETF, 출시 후 월간 최고 상승…올해 47% ↑
작년 67% 등 2년간 손실 막대…AI 붐에 상승 기대
(서울=연합뉴스) 김기성 기자 = '돈나무 언니' 캐시 우드(68)가 이끄는 아크 인베스트먼트의 대표적인 상장지수펀드(ETF)가 11월에 최고의 한 달을 기록했다.
하지만 이 펀드는 지난해까지 엄청난 손실을 기록한 바 있어 장기 투자자들로서는 여전히 큰 손실을 안고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아크 인베스트먼트의 대표적인 펀드인 '아크 이노베이션 ETF'가 11월에만 31.1% 상승했다고 미국 CNBC 방송이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2014년 출시 이후 월간으로는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또 이 펀드는 지난 3개월 연속 손실에서 극적으로 반등하면서 올해 수익률을 47%로 끌어올렸다.
이 펀드의 상승을 주도한 것은 생명공학 회사들인 CRISPR 테라퓨틱스와 트위스트(Twist) 바이오사이언스를 비롯해 스트리밍 기업 로쿠(Roku), 가상화폐거래소 코인베이스, 금융서비스 플랫폼 블록(Block), 대형 전자상거래 플랫폼 쇼피파이(Shopify)로 모두 최소 50% 이상 상승했다.
금융정보업체 팩트셋에 따르면 이 펀드는 올해 약 6억6천400만달러(8천600억원)의 자금 유출을 겪었다.
이 펀드는 올해는 좋은 성과를 냈을지 몰라도 지난해에는 67%, 그 전해에는 23% 손실을 각각 기록했을 정도로 지난 2년간 엄청난 손해를 봤다.
이 펀드는 2020년에는 124.48달러로 마감됐으나, 현재는 약 46달러에서 거래된다. 많은 장기 투자자로서는 여전히 엄청난 적자 상태에 있을 수 있는 셈이다.
그러나 우드는 전기차 테슬라를 비롯해 클라우드 기반 소프트웨어 업체인 트윌리오(Twilio), 사무업무 자동화 전문업체인 유아이패스(UiPath) 등 대규모 보유 자산의 다수가 인공지능(AI) 붐의 수혜자가 되리라는 믿음을 고수하고 있다.
우드는 경제가 예상보다 더 둔화하고 대부분의 기업이 AI 기반 회사들 제품을 이용해 수익을 높이려고 시도하면서, 자신이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회사들이 더 성장할 환경이 조성될 것이라는 기대를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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