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전성훈 기자 = 이른 한파를 경험한 지난달 방한용품 수요도 덩달아 많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1일 인터파크커머스에 따르면 지난달 11∼29일 사이 방한용품 거래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00%, 판매 수량은 334% 각각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품목별로는 넥워머와 모자가 합쳐진 바라클라바 판매량이 2천500% 급증했고 핫팩(741%), 털 슬리퍼(705%), 무릎담요(423%), 어그부츠(356%), 난로(322%) 등도 높은 판매 증가세를 보였다.
인터파크커머스는 "지난해에는 12월부터 방한·난방용품 판매가 늘기 시작했으나 올해는 그 시점이 다소 앞당겨졌다"고 설명했다.
이는 지난해보다 추위가 일찍 찾아온 기상 변화와 무관치 않다.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달 평균 기온은 7.5도로 지난해 11월 대비 2.5도가량 낮았다. 지난달 일 최저 기온이 영하로 내려간 날도 12일로 지난해(3일)보다 훨씬 많았다.
여기에 과거 경험한 '난방비 폭탄'의 학습효과도 무시하기 어려운 요인으로 꼽힌다.
비용 부담을 우려한 소비자들이 실내 온도를 최대한 낮게 유지하는 대신 집에서 착용 또는 이용할 수 있는 방한·난방용품 구매를 늘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장덕래 인터파크커머스 마케팅실장은 "이른 추위와 불황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방한·난방용품 수요를 끌어 올린 것으로 보인다"며 "본격적으로 겨울철이 시작되는 만큼 이러한 현상은 당분간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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