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공군은 이달 초중순 동남 공역에서 실사격 훈련 예정
(타이베이=연합뉴스) 김철문 통신원 = 대만 해협을 둘러싼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대만군이 중국 푸젠성과 인접한 진먼섬(진먼다오)에서 야간 실사격 훈련을 실시했다고 자유시보와 연합보 등 대만언론이 1일 보도했다.
진먼섬은 마주 보는 중국 푸젠성 샤먼시와 불과 3.2㎞ 떨어졌지만 1949년 국공 내전이 끝난 뒤에도 계속 대만이 실효 지배하고 있는 곳으로 대만으로선 안보의 최전선이다.
보도에 따르면 대만 육군 진먼방어지휘부는 전날 오후 9시께 관할 지역인 진먼다오의 부속 섬인 례위 지역의 시산후 해변에서 방어 능력 강화를 위해 '타이우 훈련'을 실시했다.
2009년 이후 14년 만에 실시된 이날 훈련은 무인기(드론)와 헬리콥터 등을 이용한 적군(중국군)의 야간 기습 공격에 대만군이 긴급 대응에 나선다는 가상의 상황에서 진행됐다.
대만 언론은 또 대만 교통부 항항국과 어업서의 사격 훈련 통보를 인용, 대만 공군이 오는 5~8일과 12~14일 두 차례에 걸쳐 총 7일간 대만 남쪽 동남 공역 등에서 실탄 사격 훈련을 실시한다고 보도했다.
이어 이번 훈련이 남부 핑둥 주펑 기지에서 실시된다면서 군 당국 공고 내용이 지난 8월 최대 사거리 1천200㎞ '슝펑-2E' 미사일 개량형인 슝성(雄昇) 순항미사일 시험 발사 당시와 비슷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대만 국방부는 전날 오전 6시부터 24시간 동안 대만 섬 주변에서 중국군 소속 군용기 24대와 중국 군함 6척을 탐지했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젠(J)-16 전투기 2대, 젠-10 전투기 6대, 쿵징(KJ)-500 조기경보기 1대, 즈(Z)-9 대잠헬기 1대 등 12대가 대만해협 중간선과 연장선인 서남부 방공식별구역(ADIZ)에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jinbi1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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