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주환 기자 = 올해 초 창립 이래 처음으로 노동조합이 생긴 엔씨소프트[036570] 노사가 약 5개월간의 교섭 끝에 첫 단체협약을 체결했다.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은 1일 경기 성남시 알파리움 회의실에서 단체협약 조인식을 열고 엔씨소프트와 사내 전환배치 시스템 개선, 노동조건 개선 등을 골자로 하는 단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엔씨소프트 노사는 지난 6월 첫 단체교섭을 시작으로 여러 차례 본교섭과 실무교섭을 진행하고 지난달 단체협약 잠정 합의에 이르렀다.
노조가 지난달 말 조합원들에게 공지한 합의안에 따르면, 사측이 프로젝트 중단 등의 사유로 조합원을 전환배치할 경우 노조와 협의한 별도 절차에 따라 진행하고, 징계위원회 회부 시에도 노조 간부가 참관하기로 했다.
또 퇴근·휴가 중인 직원에게 업무지시를 원칙적으로 금지하되 불가피한 경우 지정된 절차를 거쳐 연락하고, 이에 따른 수당을 지급하도록 합의했다.
이밖에 연차휴가 및 병가 사용, 장기근속 포상, 복리후생비용 등도 상향 조정됐다.
화섬식품노조는 "판교를 중심으로 하는 정보통신기술(ICT) 및 게임 업계 노동자들의 노동조건 개선을 위해 노력한 성과가 드러나고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구현범 엔씨소프트 부사장은 "앞으로도 노사 상생을 통해 합리적인 노사문화를 만들어 나가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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