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국제선 여객수, 코로나 이전의 91%…홍콩·타이베이 공항보다 빠른 회복
(서울=연합뉴스) 이승연 기자 = 인천공항을 통해 미주, 일본, 중동 노선을 이용한 여객 수가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인천공항공사와 항공업계에 따르면 올해 1∼11월 인천공항을 거점으로 미주, 일본, 중동 노선을 이용한 여객 수는 각각 516만명, 1천210만명, 96만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동기 여객 수의 101%, 109%, 108%에 해당하는 수치다.
이처럼 팬데믹 이전으로 빠르게 회복하는 노선이 있는 반면, 중국 노선의 수요는 쉽사리 돌아오지 않고 있다.
인천공항의 올해 1∼11월 중국 노선 여객 수는 462만명으로 2019년의 37% 수준에 그쳤다.
그 외 노선별 회복률은 동남아 86%(1천654만명), 아프리카·서남아 등 기타 지역 84%(35만명), 대양주 81%(224만명), 유럽 67%(395만명), 동북아 63%(427만명) 순이었다.
인천공항공사 관계자는 "중국의 한국 단체관광 재개 이후 중국 노선의 인바운드 및 아웃바운드 여객 심리 정상화 속도에 따라 2024년 중으로 여객 수요가 완전히 회복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세계 주요 공항과 비교했을 때 인천공항의 여객 회복률은 유럽, 미주, 중동 공항에 비하면 낮은 수준이었으나, 아시아에서는 높은 축에 속했다.
인천공항의 지난 11월 국제선 여객 수는 535만5천387명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2019년 월평균 여객 수(588만1천504명)의 91%에 해당한다.
누계로 본다면 올해 1∼11월 여객 수는 총 5천50만7천311명으로, 팬데믹 이전의 78% 수준까지 회복됐다.
대부분의 아시아 지역 공항은 인천공항보다 회복률이 더디다. 지난 1∼9월 공항별 여객 회복률은 타이베이(대만) 68%, 방콕(태국) 66%, 나리타(일본) 57.2%, 홍콩 48%, 베이징(중국) 26% 등이었다.
다만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104%), 영국 런던(97%), 미국 로스앤젤레스(81%)에 비하면 인천공항의 회복은 부진한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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