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정부 "부당한 조치 있다면 적절히 대응…영향은 정밀 조사중"
(도쿄=연합뉴스) 박상현 특파원 = 중국 정부가 지난 1일 전기차 배터리 핵심 원료인 흑연의 수출 통제를 시작한 데 대해 일본 기업들이 "당장은 영향이 없다"면서도 공급망 다변화를 추진하고 있다고 마이니치신문 등 일본 언론이 2일 보도했다.
도요타자동차, 혼다, 미쓰비시자동차 등 일본 자동차 업체에 전기차 배터리를 공급하는 GS유아사는 중국의 흑연 수출 통제에 따른 영향이 당분간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이 업체는 수출 통제가 엄격해지거나 장기화하는 상황 등에 대비해 흑연을 안정적으로 조달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이와 관련해 GS유아사 관계자는 "배터리 제조업체가 홀로 대응하기는 어렵다"며 "자동차 업체, 정부 등과 협력해 수입처 다각화를 포함한 노력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닛산자동차도 전기차 배터리에 중국산 흑연을 사용하고 있으나, 수출 통제가 생산에 영향을 주지는 않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닛산은 거래처에 흑연 재고량을 늘리고, 중국이 아닌 수입처를 확보해 달라고 의뢰한 것으로 알려졌다.
리튬이온 배터리 소재를 생산하는 미쓰비시케미컬은 아프리카 모잠비크에서 흑연을 가공하는 호주 업체와 협력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요미우리신문은 전했다.
니시무라 야스토시 경제산업상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중국의 흑연 수출 통제와 관련해 "국제 규범에 비춰 부당한 조치가 있다면 적절하게 대응하고자 한다"며 "영향은 정밀히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일본은 이전까지 수입 흑연의 약 90%를 중국산에 의존해 왔다.
psh5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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