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서혜림 기자 = 내년 미국 대선에서 재선을 노리는 조 바이든 대통령이 다음 주 캘리포니아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리는 기금 모금 행사에 참석한다고 AP통신이 2일(현지시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행사는 오는 9일 미국의 유명 인테리어 디자이너인 마이클 스미스와 그의 파트너인 제임스 코스토스 전 HBO 대표의 자택에서 열린다. 코스토스 전 대표는 오바마 행정부 시절 주스페인 미국 대사를 지냈다.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과 영화 '인디애나 존스'에 출연한 그의 부인 케이트 캡쇼, 드림웍스 공동 설립자이자 음반업계 거물인 데이비드 게펀, 낸시 펠로시 전 하원의장 등이 행사를 주최하는 '호스트'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가수 겸 배우 바브라 스트라이샌드도 행사에 참석할 예정이며, 가수 레니 크라비츠가 기념 공연을 한다.
이번 행사는 내년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재격돌할 가능성에 대비하는 차원에서 진행하는 대규모 모금 행사의 하나라고 AP는 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보스턴과 워싱턴, 메릴랜드, 필라델피아 등에서도 모금 행사를 열 계획이다.
지난 9월 기준, 바이든 대통령과 민주당은 9천100만달러(약 1천180억원)의 정치자금 모금액을 신고했다.
바이든 대통령의 이번 LA 방문은 할리우드 작가들이 처우 개선을 요구하며 벌인 파업이 종료된 뒤 처음 이뤄지는 것이다.
지난 5월 미국작가조합(WGA) 소속 할리우드 영화 및 방송 작가 1만1천500여명은 영화·TV 제작자연맹(AMPTP)과의 임금 인상 교섭이 결렬되자 총파업에 들어갔고, 바이든 대통령은 당시 "작가들이 하루빨리 마땅히 받아야 할 공정한 처우를 받기를 바란다"며 이들에게 힘을 실었다.
AP는 "(할리우드의) 민주당 주요 기부자들의 기부는 수백만 달러에 달할 것"이라며 "이번 행사는 바이든 대통령의 재선 가능성에 대한 민주당 지지자들의 우려를 불식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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