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LA선 길거리에 혼자 자던 노숙인 3명 숨져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김태종 특파원 =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노숙인들이 모여있는 캠프에서 총격 사건으로 5명이 사상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일(현지시간) 라스베이거스 경찰국에 따르면 지난 1일 오후 5시 35분쯤 노숙인들이 모여 있는 찰스턴 대로와 호놀룰루 거리 교차 지점에서 총격이 발생했다.
이 사건으로 50대 1명이 사망하고, 4명은 다쳐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이 중 1명은 생명이 위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모두 노숙인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노숙인 여부에 대해서는 공식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누가, 왜 이들에게 총을 쐈는지 등은 밝혀지지 않았다.
목격자들은 총기 난사 후 한 남성이 검은색 승용차를 타고 현장을 빠져나갔다고 말했다. 경찰은 목격자를 쫓고 있다.
이날 총격 사건은 최근 라스베이거스 인근에 있는 로스앤젤레스(LA)에서 노숙인들이 잇따라 총에 맞아 숨지는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나왔다.
현지 경찰에 따르면 이번 주 LA에서는 노숙인 3명이 총에 맞아 숨졌으며, 경찰은 용의자를 추격 중이다.
이들 노숙인은 길거리에 혼자 잠을 자고 있다가 총을 맞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LA 경찰은 노숙인들에게 길거리가 아닌 대피소에서 잠을 자도록 권장하는 안전 게시물을 붙이기도 했다.
다만, 라스베이거스 경찰은 이번 사건이 LA 사건과는 관련이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LA에서 발생한) 희생자들은 모두 혼자 잠을 자고 밤을 목표로 삼았던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번 사건은 그와는 상당히 다르다"고 말했다.
taejong75@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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