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김태종 특파원 = 가상화폐 대장주 비트코인이 2일(현지시간) 상승세를 이어가며 20개월 만에 4만 달(5천200만원)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2일(현지시간) 미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미 동부 기준 이날 오후 7시 40분 현재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1.91% 오른 3만9천435달러(5천122만원)에 거래됐다.
장중 3만9천700달러(5천157만원)대까지 상승하며 4만 달러선에 접근하기도 했다. 비트코인이 4만 달러를 넘어선 것은 지난해 4월이 마지막이다.
글로벌 자산운용사들이 미 규제당국에 신청한 현물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가 곧 승인 날 것이라는 기대감이 계속해서 가격을 밀어 올리고 있다.
지난달 초만 해도 비트코인은 3만4천달러(4천416만원)대에서 거래됐으나, 이후 한 달간 상승세를 타면서 전날 3만8천달러(4천936만원)대에 안착했다. 이제 3만9천달러(5천66만원)를 넘어 4만 달러도 넘보고 있다.
업계에서는 현재 미 증권거래위원회(SEC)가 검토하고 있는 현물 비트코인 ETF 10여개 중 내년 1월 10일까지 한 개 이상이 승인될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바이낸스 창업자 자오창펑이 증권법 위반 등 혐의에 대해 유죄를 인정하고 43억 달러(5조5천억원) 상당의 벌금을 내기로 미 정부와 합의해 사법 리스크를 해소한 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다.
시가총액 2위 이더리움 1개당 가격도 3.37% 오른 2천159달러(280만원)에 거래됐다. 비트코인뿐만 아니라 현물 이더리움 ETF도 SEC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현물 비트코인 ETF 승인이 가까워지면서 연말 산타 랠리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스탠다드차타드은행은 최근 비트코인이 내년 말까지 10만 달러(1억2천990만원)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내년 4월 예정된 비트코인 공급이 절반으로 줄어드는 반감기도 상승 랠리를 촉발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온라인 증권업체 트레이드스테이션의 앤서니 로시우는 "비트코인 장기 투자자들이 현재 거의 매도를 하지 않고 있다"며 이는 "강세 신호"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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