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연합뉴스) 경수현 특파원 = 3일 부산에서 직선거리로 약 50㎞ 떨어져 있는 일본 나가사키현 쓰시마섬(對馬島·대마도)에서 한미일 3국 인사가 함께 해변 쓰레기를 줍는 행사를 진행했다.
주일 한국대사관에 따르면 윤덕민 주일 한국대사와 람 이매뉴얼 주일 미국대사, 하타카쓰 나오키 쓰시마 시장 등 한미일 3개국 인사가 이날 쓰시마섬 해변에서 페트병 등 쓰레기를 함께 주웠다.
행사는 지난 8월 한미일 정상이 미국 캠프 데이비드에서 3국간 협력을 다양한 차원에서 확대하기로 합의한 데 따라 이를 이행하려는 취지로 마련됐다.
윤 대사는 "날로 심각해지는 해양 쓰레기 문제는 전 세계 공통 과제"라며 "가치를 공유하는 한미일 3국이 힘을 합쳐 다양한 글로벌 이슈에 공동 대응해야 하며, 그런 점에서 오늘 행사가 매우 뜻깊다"고 말했다.
쓰시마는 해류의 영향으로 주변국에서 바다로 버려진 쓰레기가 많이 흘러드는 곳 중 하나다.
이에 따라 일본 환경 단체는 쓰시마섬에서 매년 '비치 클린업 인 쓰시마' 행사를 열어왔다. 지난 10월에는 주후쿠오카 대한민국총영사관과 주후쿠오카 미국영사관, 쓰시마시가 함께 이 행사에 참여한 바 있다.
윤 대사와 이매뉴얼 대사는 쓰레기 줍기 활동 뒤 인근 박물관으로 이동해 현지 고교생들과 함께 환경 문제를 논의하는 자리에도 함께 했다고 주일 한국대사관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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