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차례 방문 계획…포로 구체적 규모는 미공개
장기전 따른 피로·가자전쟁 따른 관심 위축 속 주목
(서울=연합뉴스) 유한주 기자 = 우크라이나와 러시아가 상대국에 억류된 자국 전쟁포로를 방문하기로 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3일(현지시간) 러시아 RIA 통신을 인용해 보도했다.
RIA에 따르면 타티아나 모스칼코바 러시아 인권위원과 드미트로 루비네츠 우크라이나 인권위원은 상대국에 붙잡힌 자국 전쟁포로 상황을 살피기 위한 상호 방문을 진행할 계획이다.
RIA는 모스칼코바 인권위원이 "러시아 군부 인사들이 우크라이나 측을 방문할 것이고 우크라이나 군부 인사들이 러시아 측을 방문할 것"이라면서 "이런 방문은 여러 차례 있을 것이고 우리에겐 일정이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스푸트니크 통신은 지난달 30일에는 루비네츠 위원이 자국 우크라이나에 있는 러시아 포로 119명을 방문했고 모스칼코바 위원은 자국 러시아에 있는 우크라이나 포로 119명을 찾았다고 보도했다.
워싱턴포스트(WP) 등 서방 매체는 앞서 우크라이나와 러시아가 포로 교환 등 사안과 관련한 물밑 협상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는 전쟁에서 포로로 잡힌 자국 장병의 규모를 공개하지 않았다.
가장 최근에 공개적으로 포로 교환이 이뤄진 건 7월이다. 당시 양국은 포로 45명씩을 교환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상호방문 소식은 작년 2월 시작돼 만 2년을 향해가는 장기 소모전에 대한 피로감이 커지는 가운데 나왔다.
러시아의 침공으로 시작된 우크라이나전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하마스의 전쟁 속에 국제 시민들 사이에서 관심을 잃어가고 있기도 하다.
하마스가 지난 10월 7일 이스라엘을 기습해 전쟁이 시작되기 며칠 전 미국 CNN방송의 보도에서 우크라이나 전쟁은 약 8%를 차지했으나 그 뒤로는 비중이 1% 밑으로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hanj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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