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배영경 기자 =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외국 우려기업(FEOC) 규정 발표가 배터리 업계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4일 2차전지 주가는 종목별로 엇갈린 흐름을 보였다.
미 재무부는 IRA의 전기차 세액공제 혜택을 받을 수 없는 외국 우려기업(FEOC)에 중국 정부와 관련된 합작회사 지분율이 25% 이상인 경우를 포함했다.
그동안 국내 배터리·소재 업계는 IRA FEOC 세부 규정 발표를 앞두고 중국 합작법인에 대한 지분율 제한 범위에 대해 촉각을 곤두세워왔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포스코퓨처엠은 전 거래일보다 10.83% 급등한 34만8천원에 거래를 마쳤다.
금융정보업체 연합인포맥스에 따르면 개인은 이날 포스코퓨처엠을 약 770억원어치 순매도했으나 외국인(554억원)과 기관(255억원)이 순매수에 나선 걸로 집계됐다.
포스코퓨처엠은 POSCO홀딩스와 함께 중국 CNGR과 경북 포항에 이차전지용 니켈과 전구체 생산 공장을 짓기로 한 상태다.
이날 POSCO홀딩스는 전 거래일보다 0.21% 오른 47만5천원에 거래를 마쳤다.
LG에너지솔루션도 전 거래일보다 0.35% 오른 43만원에 장을 마감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초 중국 리튬화합물 제조업체 야화와 모로코에서 수산화리튬 생산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었고, 화유코발트와 중국 내 첫 한중 합작 배터리 리사이클 합작법인(JV)을 세우기로 했다.
반면 SK온과 함께 중국의 전구체 생산기업 거린메이(GEM)와 새만금에 전구체 생산을 위한 3자 합작법인을 설립할 계획을 가진 에코프로[086520]는 코스닥시장에서 전 거래일보다 7.87% 떨어진 66만7천원에 거래를 마쳐 상대적으로 낙폭이 컸다.
유가증권시장에서 LG화학도 전 거래일보다 2.77% 하락한 47만3천원에 거래가 끝났다.
LG화학은 중국 화유코발트와 함께 1조2천억원을 투자해 새만금에 배터리 전구체 합작 공장을 짓기로 한 바 있다. 또 화유그룹과 양극재 공급망에 대한 포괄적 업무협약(MOU)을 맺고 화유그룹 산하 유산과 모로코에 2026년 양산을 목표로 양극재 합작공장도 짓기로 한 상태다.
증권가는 미국이 2차전지 공급망 구축에 있어 '탈중국 기조'를 재차 분명히 한 점은 불확실성 해소 측면에서 국내 배터리 업계에 긍정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국내 기업들이 그간 활발히 추진해온 중국과의 합작투자법인 지배구조 변경 필요성, 업계 전반의 보조금 축소 가능성 등 리스크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ykb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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