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연합뉴스) 경수현 특파원 =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4년 전 미국 정치인과 면담했을 때 세계평화통일연합(옛 통일교·이하 가정연합) 유관 단체장이 동석했다는 사실을 몰랐다고 5일 재차 밝혔다.
교도통신과 NHK 보도에 따르면 기시다 총리는 이날 오전 기자들에게 "당시 뉴트 깅리치 전 의원과 면담했지만 동석자는 알지 못한다"며 "사진이 있다고 해도 제 인식은 바뀌지 않는다"고 말했다.
자신은 동석자가 통일교 유관 단체장인지 인식하지 못했다는 뜻으로 읽힌다.
기시다 총리는 전날에도 "점검해본 결과 깅리치 전 의원 등이 면담을 신청해 만났다"며 "그때 많은 동행자가 있었지만, 그 한 사람 한 사람에 대해서는 알고 있지 않다. 이것이 내 인식"이라고 말했다.
앞서 아사히신문은 기시다 총리가 자민당 정조회장을 맡고 있을 때인 2019년 10월 4일 방일한 깅리치 전 의원과 만났으며 이 자리에 천주평화연합(UPF) 재팬의 수장인 가지쿠리 마사요리 의장이 배석했다고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지난 4일자에 보도했다.
이어 이 신문은 5일자에는 기시다 총리와 이들이 당시 함께 기념 촬영한 사진을 입수해 공개하면서 당시 면담 자리에는 마이클 젠킨스 UPF 인터내셔널 회장도 동석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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