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시장과 동조화 흐름…"금리 인하 기대감 반납"
(서울=연합뉴스) 송은경 기자 = 코스피가 5일 고점 부담에 기관의 매도세가 몰리며 2,500선 수성에 실패했다.
이날 코스피 종가는 전장보다 20.67포인트(0.82%) 내린 2,494.28로 집계됐다. 코스피가 종가 기준 2,500선을 밑돈 건 지난달 27일 이후 일주일여 만이다.
지수는 전장보다 7.50포인트(0.30%) 내린 2,507.45에 개장한 뒤 오후 들어 낙폭을 확대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은 1천720억원어치를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1천473억원, 288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기관의 물량을 받아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보다 7.2원 오른 1,311.2원에 장을 마감했다.
전 거래일인 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증시에서 3대 지수가 일제히 약세를 보이고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가 상승한 데 따라 국내 금융시장도 미국 시장과 동조화 흐름을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시장은 지난달 시장 금리 하락세가 과도했다는 인식이 점차 형성되면서 위험 선호 심리가 위축된 영향을 받고 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금리 인하 기대감에 대한 상승분 반납과 고용 지표 경계감에 투자심리가 위축됐다"며 "엔비디아, 알파벳 등 미국 대형 기술주 하락 또한 부담으로 작용하면서 국내 증시 반도체, 이차전지 대형주의 낙폭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상위권에서는 국내 증시 대장주인 삼성전자[005930](-1.93%)와 SK하이닉스[000660](-3.97%)의 되돌림이 비교적 컸고, 포스코홀딩스[005490](-3.05%)와 포스코퓨처엠(-7.18%)은 급락했다. 그 외 종목은 보합권에서 장을 마쳤다.
오너 일가 간 경영권 분쟁이 발생한 한국앤컴퍼니[000240](29.90%)는 상한가까지 올랐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1.91%), 운수창고(-1.85%), 철강 및 금속(-1.39%), 섬유의복·제조업(-1.17%) 등 순으로 낙폭이 컸으며, 의료정밀(2.53%), 의약품(1.01%), 음식료품(0.82%) 등은 올랐다.
코스닥지수도 전장보다 15.14포인트(1.83%) 내린 813.38로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4.66포인트(0.56%) 내린 823.86에 개장했다.
기관은 코스닥시장에서도 1천466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1천45억원, 612억원 매수 우위였다.
시총 상위권에서는 에코프로비엠[247540](-4.49%), 에코프로[086520](-1.35%), 포스코DX(-4.00%), 엘앤에프[066970](-2.23%), 알테오젠[196170](-5.10%), HPSP[403870](-5.29%) 등의 낙폭이 두드러졌다.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0.28%), HLB[028300](0.30%), 셀트리온제약[068760](0.13%), 리노공업[058470](1.74%) 등은 오른 채 마감했다.
이날 하루 동안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거래대금은 각각 8조1천164억원, 9조782억원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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