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난·실업률과 함께 내년 총선 앞둔 집권당에 부담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유현민 특파원 = 남아프리카공화국 통계청은 5일(현지시간) 국내총생산(GDP)이 3분기(7∼9월)에 0.2% 감소했다고 밝혔다.
남아공 경제는 올해 들어 1분기(0.4%)와 2분기(0.5%) 두 분기 연속 소폭 성장했으나 3분기 하락세로 돌아섰다.
3분기엔 10개 산업 부문 가운데 5개 부문에서 전 분기 대비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농업(임업·어업 포함) 부문이 9.6% 감소로 가장 많이 줄었고, 건설업(-2.8%), 제조업(-1.3%), 광업(-1.1%), 무역업(-0.2%) 등의 순으로 감소 폭이 컸다.
통계청은 "농업 부문은 3분기에 심각한 조류 인플루엔자(AI)와 남부 웨스턴케이프주의 홍수 등 여러 역풍에 직면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수요 감소가 제조업의 하락으로 이어졌다"며 "농업과 제조업, 건설업이 경제 성장의 가장 큰 걸림돌"이라고 덧붙였다.
3분기에 이어 4분기도 역성장하면 남아공 경제는 기술적 경기침체에 진입하게 된다.
이같은 경제 불황은 고질적인 전력난, 높은 실업률과 함께 내년 총선을 앞두고 집권 여당인 아프리카민족회의(ANC)에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hyunmin623@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