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정은 기자 = 할리우드 배우들이 5일(현지시간) 약 4개월에 걸친 파업을 끝내는 잠정 합의안을 비준했다고 AP 통신이 전했다.
할리우드 배우·방송인 노동조합(SAG-AFTRA)은 지난달 13일부터 이날까지 진행된 잠정 합의안 비준 표결에서 투표 참가자의 78%가 찬성표를 던져 승인이 이뤄졌다고 밝혔다.
이번 투표는 배우 노조가 지난달 8일 영화·TV 제작자연맹(AMPTP)과 118일간의 파업을 끝내는 잠정 계약안에 합의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배우 노조는 지난 7월 14일부터 넷플릭스, 디즈니, 워너브러더스 등 할리우드 대기업들을 대표하는 AMPTP에 맞서 파업에 들어갔으나 지난달 잠정 계약안에 합의하고 11월 9일부로 파업을 공식 종료하기로 한 바 있다.
이날 잠정 합의안이 비준되면서 이번 파업은 최종적으로 공식 종료되게 됐다.
해당 합의안에는 배우들의 최저 임금을 인상하고 스트리밍 플랫폼의 재상영 분배금을 늘리며 건강·연금보험에 대한 기여금을 확대하는 내용을 담은 것으로 전해졌다.
또 배우들이 요구한 인공지능(AI) 활용에 관한 새로운 규칙도 확립한 것으로 알려졌다.
배우들이 지난 5월부터 파업에 들어간 미국작가조합(WGA)의 파업 대열에 합류하면서 할리우드는 1960년 이후 63년 만의 배우·작가 동반 파업이라는 큰 위기를 겪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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