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낮 총격에 네바다대 캠퍼스 경보 발령
(서울=연합뉴스) 김계연 기자 = 6일(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에 있는 라스베이거스 네바다대학(UNLV)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해 피해자 3명이 숨지고 1명이 중상을 입었다고 로이터·AP통신이 보도했다.
경찰과 대학 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45분께 경영대학이 있는 프랭크 앤드 에스텔라 빌딩 내 빔홀에서 총격 신고가 접수됐다. 학생회관에서 총격이 발생했다는 추가 신고도 들어왔다.
애덤 가르시아 UNLV 경찰서장은 기자회견에서 대학과 지역 경찰이 경영대학 건물에 출동해 총격전 끝에 용의자를 사살했다고 밝혔다.
지역 보안관 케빈 맥마힐은 학생들이 건물 밖에 모여 식사나 게임을 하고 있었다며 "범인을 사살하지 않았다면 많은 사람이 더 목숨을 잃을 수도 있었다"고 말했다.
당국은 용의자와 사망자 등 피해자 신원, 추정되는 범행 동기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대학 측은 X(옛 트위터)에서 최초 경보가 발령된 지 40분 만에 "용의자가 발견됐고 사망했다"고 전했다.
이 대학 교수인 빈센트 페레즈는 "7∼8발 정도 총소리가 연달아 크게 들렸다"며 "총성을 듣자마자 건물 안으로 다시 뛰어 들어갔다. 실제 총격 사건이며 캠퍼스에 총격범이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저널리즘을 전공하는 매슈 펠센펠드(21)는 자신을 포함한 12명이 학생회관 인근 건물 출입구에 바리케이드를 쳐 막았다고 전했다.
키버니 마틴 교수는 학생 수십 명과 건물 밖으로 뛰쳐나가 학생들을 차에 태우고 캠퍼스를 빠져나왔다고 말했다.
대학 측은 오는 8일까지 모든 수업을 취소했다.
미 연방항공국(FAA)은 사건 수습을 위해 캠퍼스에서 약 2마일(3.2㎞) 거리인 해리리드 국제공항에 들어오는 모든 항공기의 지상운항을 중단했다.
이 대학에는 학부생 약 2만5천명, 대학원생 약 8천명이 재학 중이다.
캠퍼스는 2017년 10월 60명이 사망하고 수백 명이 부상하는 최악의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한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베이호텔에서 약 3마일(4.8㎞) 떨어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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