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LG전자 목표가 낮춰…"4분기 비용증가·경기둔화 부담"

입력 2023-12-07 08:51  

증권가, LG전자 목표가 낮춰…"4분기 비용증가·경기둔화 부담"


(서울=연합뉴스) 배영경 기자 = 증권가는 7일 LG전자[066570]가 글로벌 소비경기 둔화 여파와 업계 경쟁 심화로 인한 비용 부담 등으로 4분기 실적이 시장 눈높이를 밑돌 것으로 보고 목표주가를 낮췄다.
이민희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LG전자의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지만 목표주가를 기존 15만원에서 13만원으로 낮췄다.
그는 "LG이노텍[011070]을 제외한 LG전자의 4분기 영업이익은 기존 추정치인 3천390억원을 크게 하회한 1천305억원으로 예상한다"며 "소비 경기 둔화와 경쟁 심화로 인한 마케팅 비용 증가가 예상보다 크다"고 판단했다.
사업본부별로는 가전(H&A) 매출은 기존과 비슷하겠지만 홈엔터테인먼트(HE)는 TV 판매 부진으로 매출액이 기존 전망치보다 3% 낮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를 감안한 올해 4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현재 시장 추정치인 8천600억원을 크게 밑도는 6천515억원 수준일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LG전자의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는 4조960억원에서 3조8천870억원으로, 내년 영업이익 전망치는 4조6천90억원에서 4조2천210억원으로 5%, 10%씩 하향 조정했다.
김지산 키움증권[039490] 연구원도 이날 LG전자의 목표주가를 15만원에서 14만원으로 낮추고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그는 "LG전자에 있어 4분기는 선진시장 성수기를 맞아 시장 지위 강화를 시도하고 다음 해 사업을 예비하는 투자의 시간이라 반복적으로 비용 요인이 부각돼 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매출액은 예상과 크게 다르지 않겠지만 프리미엄 제품 수요 약세 영향과 마케팅 비용 증가 등을 고려해야 한다"며 4분기 영업이익 추정치(LG이노텍 제외)를 기존 3천276억원에서 103억원가량 낮췄다.
아울러 "국내에서는 스포츠 이벤트 관련 비용이 예고돼 있고 자회사인 LG디스플레이[034220]의 재무 건전성 개선도 풀어야 할 과제"라면서 "그나마 자동차부품 부문이 흑자 기조를 유지하고 있는 것은 위안이지만 북미 고객사의 전기차 신모델 양산 지연 등이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우려했다.
김 연구원은 다만 "내수 성수기와 효율적 비용 관리 효과가 집중되는 내년 상반기에는 강한 실적 반등 모멘텀이 유효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민희 연구원 역시 "소비 경기 둔화 추세를 피해 갈 수 없지만 LG전자가 가전 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이고 원가 개선으로 차별화된 실적을 보여온 점을 감안하면, 향후 경기 회복 시 성장 잠재력이 크다"고 말했다.
ykba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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