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장하나 기자 = SK가 글로벌 경영환경 변화에 따른 효율적인 투자를 위해 투자 기능을 투자 전문 지주회사인 SK㈜로 모두 이관한다.
SK㈜는 7일 이사회를 거쳐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2024년 조직 개편 및 임원 인사를 발표했다.
이번 조직 개편은 글로벌 경영환경 변화에 대응해 투자 기능을 효율화하고 기업 가치를 높이기 위해 포트폴리오 관리 역량을 강화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를 위해 그간 SK수펙스추구협의회와 SK㈜로 분산돼 있던 투자 기능을 모두 SK㈜로 이관하기로 했다.
협의회 소속이던 미국, 중국, 일본 등 글로벌 오피스도 SK㈜로 조직을 옮긴다. SK㈜는 중복됐던 투자 기능을 일원화·효율화해 투자 자산의 미래 가치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지주회사 본연의 포트폴리오 관리 기능을 강화해 멤버사들의 기업가치 제고를 적극적으로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SK㈜는 이를 위해 장용호(59) SK실트론 사장을 신임 최고경영자(CEO)로 선임했다.
장 CEO는 그간 SK그룹의 반도체 분야, 특히 소재 사업의 성장 전략을 디자인하고 가시적인 성과를 만들어 오면서 SK그룹의 '딥 체인지'를 위한 변화와 혁신을 속도감 있게 추진할 수 있는 적임자로 평가받아 왔다.
그는 1989년 SK이노베이션의 전신인 유공에 입사한 후 SK㈜ 포트폴리오 매니지먼트(PM) 부문장, SK머티리얼즈 대표이사 사장, SK실트론 대표이사 사장 등을 거치며 SK그룹의 반도체 소재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실적 향상에 크게 기여해 왔다.
2015년 SK㈜ PM 부문장으로 재직하면서 반도체 특수가스 제조사 SK머티리얼즈(옛 OCI머티리얼즈)와 반도체용 웨이퍼 제조기업 SK실트론 인수를 주도했다. 또 인수한 기업의 경영에 직접 참여하며 기업가치를 높여왔다.
2016년 일본 트리케미칼과 반도체용 전구체 합작사 'SK트리켐'을 설립한 데 이어 이듬해 일본 쇼와덴코(현 레조낙)와 반도체용 식각가스 제조사인 'SK쇼와덴코'(현 SK레조낙)를 설립하며 SK그룹의 반도체 소재 고부가 포트폴리오를 강화했다.
SK실트론은 장 CEO 재임기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5배, 1.7배 성장했고, 지난해 역대 최고 실적인 매출 2조3천547억원, 영업이익 5천649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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