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수료 수익은 4.7% 감소…적자 및 자본잠식 회사 비율 증가
(서울=연합뉴스) 채새롬 기자 = 3분기 자산운용사의 당기순이익이 4천319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19.4%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3천416억원으로 작년보다 9.1% 감소했다.
금융감독원이 8일 발표한 '2023년 3분기 중 자산운용회사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9월 말 기준 자산운용사의 운용자산(펀드 수탁고, 투자일임계약고 기준)은 1천465조3천억원으로 6월 말 대비 21조9천억원(1.5%) 증가했다.
펀드 수탁고는 902조7천억원, 투자일임계약고는 562조6천억원으로 각각 전 분기보다 21조3천억원(2.4%), 6천억원(0.1%) 증가했다.
펀드 수탁고 중 공모펀드는 315조4천억원(34.9%), 사모펀드는 587조3천억원(65.1%)을 차지했다. 공모펀드는 6월 말 대비 8조6천억원 증가했고, 사모펀드는 12조7천억원 증가했다.
금감원은 자산운용사의 당기순이익이 작년보다 늘었지만, 이는 주로 영업외손익 증가(1천55억원)에 기인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본업인 수수료 수익이 감소 추세를 지속하고 있고 적자 및 자본잠식회사 비율도 계속해서 증가하는 등 전반적인 업황이 개선됐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것이다.
3분기 중 수수료 수익은 9천854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485억원(4.7%) 감소했다. 증권투자 손익은 247억원으로 작년보다 270억원 감소했다.
자산운용사의 분기 평균 수수료 수익은 2021년 1조1천127억원에서 2022년 1조110억원, 2023년 9천664억원으로 감소해왔다. 적자회사 비율은 2022년 50.3%였다가 올해 1분기 40.2%, 2분기 50.2%, 3분기 53.5%로 늘었다. 자본잠식회사 비율도 작년 29.9%에서 올해 1분기 31.5%, 2분기 32.8%, 3분기 34.6%로 늘고 있다.
금감원은 "금융시장을 둘러싼 대내외 불확실성에 대비해 운용사별 재무 건전성 및 손익 추이 등을 주기적으로 점검하겠다"며 "자금 유출입 동향 및 자산운용사 잠재 위험 요인 등을 지속해서 모니터링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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