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격동적 중동 정세에 푸틴 순방시 전투기 호위"

입력 2023-12-07 19:32   수정 2023-12-07 19:42

러 "격동적 중동 정세에 푸틴 순방시 전투기 호위"
4++세대 전투기 SU-35S 대동…특별 비행 허가 받아


(모스크바=연합뉴스) 최인영 특파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아랍에미리트(UAE)와 사우디아라비아를 순방할 때 이례적으로 자국군 전투기의 호위를 받은 것은 중동의 위험한 정세 때문이라고 크렘린궁이 설명했다.
타스 통신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6일(현지시간) 푸틴 대통령이 전용기 일류신-96을 타고 UAE 아부다비를 향할 때 러시아군의 4++세대 전투기 수호이(SU)-35S 편대가 호위한 이유를 묻는 말에 "그 지역은 격동적"이라고 답했다.
그는 "UAE와 사우디가 안정적이고 안전한 국가라면, 그 주변 지역은 분명 위험과 예측 불가성으로 가득 차 있다"며 "따라서 러시아 대통령의 안전을 보장하는 적절한 수준의 모든 조치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중동 지역은 현재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전쟁으로 긴장이 고조된 상황이긴 하지만 타국을 순방하는 데 자국군의 전투기를 대동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대통령 전용기가 UAE 아부다비에 착륙하기 전까지 다양한 등급의 무기를 탑재한 러시아 항공우주군 Su-35S 4대가 호위를 맡았으며 이들이 지나는 영공의 관할 국가에서 특별 비행 허가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Su-35S가 UAE에 잘 알려져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전투기는 지난달 UAE 두바이 에어쇼에서 곡예비행과 기동 능력을 시연한 바 있다.
최고 시속 2천500㎞를 내는 Su-35S는 정밀 무기와 공대공·공대지 미사일을 모두 장착할 수 있다.
푸틴 대통령이 하루 만에 UAE와 사우디아라비아를 연달아 방문한 것과 관련해 페스코프 대변인은 "UAE 방문은 사전에 계획됐었고 사우디 왕세자의 러시아 방문이 검토되고 있었다"면서 "왕세자의 방문을 실행할 수 없는 특정한 이유가 있어서 UAE 방문 때 사우디를 들르기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무함마드 빈 살만 알사우드 사우디 왕세자가 러시아를 방문할 예정이며 날짜 등 세부 사항은 외교 채널을 통해 조율될 것이라고 밝혔다.

abbi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