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배영경 기자 = NH투자증권[005940]은 8일 미래에셋생명[085620]이 계열사의 지속적인 지분 매입으로 수급상 이벤트가 있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4천300원에서 5천100원으로 올렸다.
그러나 여전히 구체적인 주주환원 정책과 수익성 개선을 제시할 필요는 있다며 투자의견은 종전의 '중립'을 유지했다.
정준섭 연구원은 "미래에셋생명 지분에 대한 계열사의 매입이 지속되고 있어, 증권·캐피탈·자산운용·컨설팅 등 미래에셋생명 대주주 등의 전환우선주까지 포함한 지분율이 작년 말 43%에서 지난 6일 기준 48%까지 확대됐다"고 분석했다.
더욱이 자사주까지 포함하면 지분율은 82%까지 올라가는 상황이다.
정 연구원은 "지속적인 대주주 지분 매입이 이뤄지면서 일각에서는 상장폐지를 통한 완전자회사 가능성도 언급되지만 사측은 가능성을 부인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대주주 매입 이전 일평균 거래대금은 10억원 안팎에 머물렀던 만큼 (계열사들의 지분 매입이라는) 수급 이벤트가 미래에셋생명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클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에 "실적 추정치를 하향 조정했음에도 대주주의 지속적인 지분매입을 고려해 할인율을 기존 60%에서 40%로 축소, 목표주가를 올리게 됐다"고 밝혔다.
다만 투자의견 중립을 유지하는 이유에 대해선 "경쟁사보다 밸류에이션(평가가치) 매력이 낮고, 현시점에서는 배당 매력도 높지 않으며, 대주주 지분 매입은 수급 효과일 뿐 주주환원과는 무관하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수급 이벤트를 제외하고 현재의 고평가된 밸류에이션이 정당화되려면 구체적인 주주환원 정책과 경쟁사 이상의 배당수익률을 제시하고, 뚜렷한 신계약 개선과 보험계약마진(CSM) 증가세를 보여줄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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