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원전 2세기 작품 추정…에게해 인접 튀르키예 물라주서 발견
(이스탄불=연합뉴스) 김동호 특파원 = 약 2천200년 전 고대 그리스 시기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되는 '춤추는 뮤즈' 조각상이 튀르키예에서 모습을 드러냈다고 아나돌루 통신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튀르키예 문화관광부에 따르면 최근 에게해에 접한 튀르키예 서남부 물라주(州)의 고대 도시 스트라토니케이아에서 기원전 2세기 필리스코스의 작품으로 추정되는 뮤즈 조각상이 발굴됐다.
뮤즈란 고대 그리스 신화에서 제우스와 기억의 여신 므네모시네 사이에서 태어난 음악과 시를 관장하는 9명의 여신을 가리킨다.
이 조각상은 고대 로마 목욕탕의 프리기다리움(냉탕) 부분에서 발견됐다. 머리와 팔 부분이 없어져 온전한 상태는 아니었다.
조각상이 만들어진 시기는 고대 그리스의 국력이 절정에 달했던 헬레니즘 시기에 해당하는 약 2천175년 전으로 추정됐다.
필리스코스는 이탈리아 로마의 아폴로 소시아누스 신전에 있는 아폴로 조각상을 만든 당대 유명한 조각가다.
아나돌루 통신은 "이 작품은 로마시대에 만들어진 여러 복제품과는 뚜렷이 구분되는 원본"이라고 전했다.
당국은 조각상 복원 작업을 마친 후 물라 박물관에서 전시할 방침이다.
d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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