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하마스 전쟁 발발후 반미 감정 배경 해석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유현민 특파원 =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에 주재하는 미국 대사관이 8일(현지시간) 로켓 공격을 받은 뒤 이라크 정부에 외교관 외교 시설에 대한 보호를 촉구했다.
미국 대사관은 이날 성명에서 "이라크 정부에 외교관과 외교 시설을 보호할 것을 다시 한번 촉구한다"고 밝혔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이라크 현지 소식통에 따르면 이날 새벽 4시께 바그다드 '그린존'(Green Zone)에 있는 미국 대사관 근처에서 폭발음이 들렸다,
그린존은 정부 청사와 미 대사관 등 외국 공관이 밀집한 고도의 보안 지역이다. 이 공격으로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공격의 배후를 자처하는 세력은 아직 나타나지 않았으나 최근 이라크 내 반미 정서를 고려하면 친이란 무장조직의 소행일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친이란 무장조직은 외교공관, 군부대 등 미국 관련 시설을 겨냥해 로켓포를 발사하곤 한다.
이같은 공격이 이례적인 일은 아니지만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전쟁 발발 이후 팔레스타인 민간인 피해가 급증하면서 이슬람권에서 커지는 이스라엘과 미국에 대한 반감을 방증하는 공격 행위라는 해석도 나온다.
전쟁이 일어난 10월 중순 이후 이라크와 시리아에 주둔하는 미군을 겨냥한 공격이 70차례 이상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외교 공관이 직접적인 공격을 받아 피해를 본 사례는 아직 없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hyunmin6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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