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권혜진 기자 = 이른바 '강남 재건축 대어'로 불리는 압구정 3구역의 재건축 설계를 두고 희림건축과 해안건축이 재차 맞붙은 끝에 희림건축이 또다시 설계권을 따냈다.
10일 희림건축 따르면 전날 서울 강남구 압구정고등학교에서 열린 설계업체 선정을 위한 임시총회에서 희림건축 컨소시엄이 2천285표 중 1천275표를 얻어 설계권을 차지했다.
해안건축 컨소시엄은 907표를 받았다.
희림이 '더 압구정'이라는 이름으로 제시한 설계안은 옆 세대가 들여다보이지 않는 한강 정면 조망, 지하 1층부터 현관까지 프라이버시 보장, 최고급 호텔식 로비와 컨시어지 서비스 등이 특징이다.
희림은 이와 함께 1천84가구의 일반분양을 확보해 조합원 가구당 17억5천만원의 자산가치를 증대하겠다는 공약을 내걸었다.
희림과 해안은 지난 7월에도 압구정 3구역 재건축 설계업체 선정을 두고 맞붙었다. 당시에도 희림은 더 많은 표를 얻었으나, 서울시가 허용한 용적률(300%)을 넘는 360% 용적률과 임대주택이 없는 설계안을 제시해 문제가 됐다.
급기야 서울시는 희림을 사기미수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으며 결국 조합은 선정을 취소하고 재공모 절차를 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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