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국어 오디오 트랙' 활용해 한국인 아닌 외국인이 1위
(서울=연합뉴스) 홍국기 기자 = 올해 국내에서 유튜브 구독자가 가장 많이 늘어난 크리에이터는 한국인이 아닌 외국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구글코리아 유튜브 컬처&트렌드 팀에 따르면 올해 1∼10월 구독자 수 변동 기준으로 집계된 '올해 유튜브 국내 최고 인기 크리에이터'는 미국의 유명 유튜버인 지미 도널드슨의 유튜브 채널 '미스터비스트'(MrBeast)에 돌아갔다.
세계적으로 현재 구독자가 2억1천700만명에 달하는 미스터비스트는 넷플릭스에서 큰 인기를 끈 한국 드라마 '오징어 게임'을 실제로 개최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구글코리아는 미스터비스트가 유튜브 '다국어 오디오 트랙'을 활용해 한국어를 포함한 10여개의 다양한 언어로 더빙을 제공한 것이 구독자 증가의 주요 원인이 됐다고 분석했다.
한국인 크리에이터는 아니지만 한국인 성우(남도형)를 고용해 시청자에게 친숙한 음성이 입혀진 콘텐츠로 접근성을 한껏 높였다는 평가다.
미스터비스트에 이어 '지식인사이드', '짤컷', '뜬뜬 DdeunDdeun', 'ootb STUDIO', '이비온', '찐한형 신동엽', '띱 Deep', '피식대학 Psick Univ', '빠니보틀 Pani Bottle' 등의 순으로 같은 기간 구독자가 많이 늘었다.
국내 구독자 수 변동을 기준으로 전년 대비 성장률 200% 이상을 달성한 '급성장 크리에이터' 1위는 요리하는 모습을 꾸밈없이 솔직하게 공유하는 크리에이터 '다해'가 차지했다.
누구나 집에서 손쉽게 만들 수 있는 메뉴의 요리 과정을 간결한 편집과 짧은 호흡의 영상(쇼츠)을 선보여 시청자들의 공감을 샀다.
올해 유튜브에 올라온 쇼츠 가운데 국내에서 가장 높은 조회 수를 기록한 영상은 가수 이영지의 채널에 게시된 걸그룹 아이브(IVE)의 '아이 엠'(I AM) 댄스 챌린지 영상인 '이게 나다'가 차지했다.
쇼츠 댄스 챌린지는 언어의 장벽을 넘어 세계 음악 팬들과 시청자들 사이에서 하나의 문화로 자리를 잡았다.
누구나 비교적 쉽게 제작할 수 있다는 장점 덕분에 단순 시청에서 나아가 팬들의 적극적인 콘텐츠 제작으로도 이어지고 있다고 구글코리아는 설명했다.
쇼츠를 제외한 올해 유튜브 국내 최고 인기 영상은 채널 '차린 건 쥐뿔도 없지만'의 '존재 자체가 인류의 밸런스 붕괴, 최강의 사기캐 유지민'에 돌아갔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독특한 콘셉트를 기반으로 솔직 담백한 이야기를 나누는 토크쇼가 인기를 끌었다고 구글코리아는 소개했다.
올해 유튜브 국내 최고 인기 뮤직비디오는 아이브의 아이엠이 차지했다.
구글코리아가 올해 처음으로 공개한 국내 유튜브 최고 인기 게임 관련 영상 상위 10위 리스트에는 '리그 오브 레전드' 관련 영상이 5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 가운데 비투비 멤버 이창섭이 진행하는 채널 ootb STUDIO의 '전과자' 시리즈 가운데 '오전 수업 없는 학과 [오산대 e스포츠과]'가 1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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