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임은진 기자 = LIG넥스원[079550]이 미국 로봇업체의 인수 추진 소식에 신고가를 기록했다.
LIG넥스원은 11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 거래일 대비 가격 제한 폭(29.92%)까지 오른 12만8천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종가는 52주 신고가다.
LIG넥스원은 지난 8일 장 마감 후 미국 로봇업체 고스트로보틱스 지분 60%를 3천150억원(2억4천만 달러)에 취득할 예정이라고 공시했다. 이 회사는 용산공원에서 대통령 집무실 경호용으로 쓰인 로봇개를 제작한 곳이다.
LIG넥스원은 "미국 로봇 개발 회사인 고스트로보틱스의 지분 60%를 인수해 미래 성장 플랫폼을 확보하고 미국 방산 시장에 진출하고자 한다"고 이번 인수 추진 배경을 설명했다.
증권가에서는 LIG넥스원의 고스트로보틱스의 인수 추진을 일단 긍정적으로 판단하면서도 과도한 주가 상승은 경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동헌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인수 추진 발표는 방산사업 확장의 미래를 보여주는 단면"이라면서 "군의 현대화, 첨단화는 무인화, 디지털화, 자동화를 바탕으로 이뤄지며 고스트로보틱스 인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재호 DB금융투자 연구원은 "고스트로보틱스 인수를 통해 미국 시장에 대한 진출 기대감이 높아지고 방산 분야에서의 시너지 등이 더해질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목표주가를 13만5천원에서 14만원으로 올렸다.
다만 증권가는 고스트로보틱스와 로봇생산을 위한 기술이전 및 한국 내 로봇생산 권리, 한국 내 독점 총판권을 확보한 고스트로보틱스테크놀로지가 경북 구미에 생산 공장을 짓고 있다는 일부 언론 보도를 언급하며 투자 시 유의점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재광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에서 이미 '비전 60'(고스트로보틱스의 핵심 로봇)을 판매 중인 업체와의 향후 관계 등에 대한 불확실성 등이 상존한다"며 "과도한 주가 상승은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상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추후 국내 개발, 생산, 판매를 위해서는 고스트로보틱스테크놀로지의 판권 소멸 때까지 기다리거나, 향후 고스트로보틱스테크놀로지를 인수하거나 등의 방향이 정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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