닛케이 "반도체 공급난에도 예약판매 중단 안해 인도 늦어진 점도 영향"
(도쿄=연합뉴스) 박상현 특파원 = 신차 판매량 세계 1위 업체인 도요타자동차가 일본에서 늘어나는 수요를 감당하지 못해 차량 20종 중 약 10종의 판매를 제한하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11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닛케이는 일본에서 도요타자동차를 취급하는 판매점을 조사해 지난 11월 중순 기준으로 차종 절반가량을 주문할 수 없는 상태라는 사실을 확인했다.
판매가 제한된 차종은 아쿠아, 알파드, 벨파이어, 시엔타, 랜드크루저 300 등이다.
일본의 여타 완성체 업체와 달리 도요타만 다수 차종의 판매를 제한한 배경에는 생산능력을 초과한 수요가 있다고 닛케이는 짚었다.
도요타는 일본에서 2023년도(2023년 4월∼2024년 3월)에 2019년도의 330만 대를 다소 웃도는 334만 대를 생산하기로 했는데, 자사 차량 인기는 올해 더욱 높아졌다.
이와 관련해 일본자동차판매협회 연합회는 올해 7∼9월 도요타의 시장 점유율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포인트 상승한 53%에 달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도요타가 코로나19 사태 이후 반도체 공급난으로 생산량이 줄어든 상황에서도 예약 판매를 중단하지 않아 차량 인도가 늦어진 점도 판매 제한에 영향을 미쳤다고 닛케이는 분석했다.
닛케이는 "주문 이후 차량 인도에 걸리는 시간이 줄어드는 경향이 있어 내년 봄에는 판매가 정상화될 가능성이 크다"면서도 "고객이 자동차를 사고 싶어도 살 수 없는 상황이 길어지면 다른 업체의 자동차를 구매할 수 있다"고 관측했다.
psh5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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