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미우리 "12일 하원 본회의에 제출 예정…자민당 반대로 부결 전망"
(도쿄=연합뉴스) 박성진 특파원 = 일본 제1야당인 입헌민주당이 집권 자민당 최대 파벌인 '아베파'(정식 명칭 '세이와정책연구회')의 불법 비자금 조성 의혹에 대한 책임을 물어 기시다 후미오 내각에 대한 불신임결의안을 제출할 방침을 굳혔다고 요미우리신문이 11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입헌민주당은 12일 중의원(하원) 본회의에서 기시다 내각 불신임결의안을 제출할 예정이다.
입헌민주당 간부들은 이날 불신임안 제출 방침을 확인했으며 다른 야당에도 찬성해 달라고 요청할 계획이다.
요미우리는 "자민당 파벌 정치자금 문제를 근거로 정권과 대결 자세를 선명히 하려는 목적이 있다"면서 "여당 반대로 부결될 전망"이라고 전했다.
이와 함께 입헌민주당의 아즈미 준 국회대책위원장은 정부 대변인인 마쓰노 히로카즈 관방장관에 대해 불신임결의안을 제출한다고 밝혔다.
아즈미 위원장은 "마쓰노 장관이 같은 답변을 반복하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다. 관방장관 자리를 더 계속하는 것은 국익을 해친다고 판단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마쓰노 장관은 최근 정례 기자회견과 국회에서 자신의 이름도 거론되는 아베파 비자금 의혹과 관련된 질의를 집중적으로 받았지만 "답변을 삼가고자 한다", "적절하게 대응하고자 한다"며 해명을 거부하고 있다.
2019년 9월부터 2021년 10월까지 아베파에서 실무를 총괄하는 사무총장을 맡았던 마쓰노 장관에 대해서는 최근 5년간 1천만엔(약 9천100만원) 이상의 비자금을 받고, 정치자금 수지 보고서에 기재하지 않았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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