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연합뉴스) 한종구 특파원 = 무장 충돌 중인 미얀마 군사정권과 소수민족 무장단체가 중국의 지원 속에 평화회담을 개최, 사태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지 주목된다.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1일 정례 브리핑에서 "중국은 미얀마 북부 분쟁 당사자들이 평화회담을 열고 긍정적인 결과를 얻은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은 계속해서 지원과 편의를 제공하기를 원한다"고 덧붙였다.
마오 대변인은 아울러 "우리는 미얀마 북부의 상황 완화가 미얀마 모든 당사자의 이익에 도움이 되고 중국과 미얀마 국경의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마오 대변인은 이번 평화회담이 열린 시기와 장소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일각에서는 군정 요청으로 중국이 평화회담 중재에 나섰다는 분석도 나온다.
아라칸군(AA), 타앙민족해방군(TNLA), 미얀마민족민주주의동맹군(MNDAA)으로 구성된 '형제 동맹'은 지난 10월 중국과 접한 미얀마 북부 샨주에서 군정 타도를 목표로 합동 공격을 시작했다. 이후 미얀마군은 약 20개 타운십(구)과 300여개 기지를 내준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딴 스웨 미얀마 군정 외교부 장관은 최근 중국을 찾아 왕이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과 만나 소수민족 무장단체들이 공격을 중단하도록 영향력을 행사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군정은 2021년 쿠데타 이후 중국과 밀월 관계를 이어왔지만 반군 공세가 시작된 후 반군의 중국산 드론, 무기 사용 등을 지적하며 불만을 제기하기도 했다.
미얀마 최대 도시 양곤에서는 지난달 19일 군정 승인 아래 반중 집회도 열렸다.
다만, 군정은 이후 태세를 바꿔 최근 다시 중국에 밀착하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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