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한성간 기자 = 미국의 유방암 지침은 유방암 생존자가 매년 유방 X선 검사를 받을 것을 권장하고 있다.
그러나 2∼3년 간격으로 받아도 유방암 재발률과 생존율은 비슷하다는 임상시험 결과가 나왔다.
영국 워릭 대학 의대의 재닛 던 임상시험학 교수 연구팀이 2014년 4월부터 2018년 9월까지 유방암 생존자 5천235명(50세 이상)을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시험에서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헬스데이 뉴스(HealthDay News)가 11일 보도했다.
이들은 유방암 수술 3년 후 재발 징후가 없는 여성으로 87%가 국소 진행성 유방암인 침윤성 유방암 생존자들이었다.
연구팀은 이들을 무작위로 두 그룹으로 나눠 한 그룹엔 지침대로 매년, 다른 그룹은 2∼3년 간격으로 유방 X선 검사를 받도록 했다.
다른 그룹은 다시 두 그룹으로 나누어 유방 보전 소괴절제술을 받은 여성은 2년마다, 유방 전절제술을 받은 여성은 3년마다 유방 X선 검사를 받았다.
평균 5.4년의 추적 관찰 기간 이 중 319명이 사망했다. 이 가운데 유방암으로 인한 사망자는 104명으로, 매년 검사 그룹이 53명, 2∼3년 간격 검사 그룹은 51명이었다.
유방암 재발률은 매년 검사 그룹이 5.9%, 2∼3년 간격 검사 그룹이 5.5%였다.
전체적인 생존율은 매년 검사 그룹이 94.7%, 2∼3년 간격 검사 그룹이 94.5%로 비슷했다. 유방암 특이 생존율은 매년 검사 그룹이 98.2%, 2∼3년 간격 검사 그룹이 98.3%로 거의 같았다.
유방 X선 검사 횟수가 줄어들면 건강관리 시스템의 부담이 줄고 검사 후 결과를 기다리며 스트레스를 받아야 하는 불편함도 줄어들 것이라고 연구팀은 말했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 샌안토니오 유방암 연례 심포지엄에서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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