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현수 기자 = 보령[003850]은 항암 신약 후보 물질 'BR101801'의 임상 1상에서 효능을 확인했다고 12일 밝혔다.
보령은 지난 9일(현지 시각) 미국 혈액학회(ASH)에서 말초 T세포 림프종(PTCL)에 대한 치료제의 임상 1상 결과를 발표했다고 전했다.
보령에 따르면 PTCL은 비호지킨성 림프종의 일환으로 진행 속도가 빠르고 재발률이 높다. 1차 치료 요법의 경우 치료제가 듣지 않거나 병이 재발하는 비율이 68%다.
보령은 최근 완료된 임상 1b상에서 암세포가 완전히 사라지는 '완전 관해' 2명과 부분적으로 사라지는 '부분 관해' 1명이 확인됐다고 전했다. 2021년 완료된 임상 1a상의 완전 관해 1명, 부분 관해 2명을 포함하면 총 19명의 1상 유효 평가 환자 중 6명에게서 효능을 확인한 것이라고 보령은 덧붙였다.
유효 평가 환자 19명의 질병 무진행 생존 기간 중앙값(mPFS)은 168일로 기존 치료제보다 길게 나타났다.
약물을 투여한 전체 환자에게서 혈액 독성 발생률이 낮고 약물에 의한 사망 사례가 없다는 안전성 데이터도 확보됐다.
보령은 내년 1분기에 임상 1상 최종 결과 보고서를 완료할 예정이며, 내년 중으로 임상 2상을 신청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BR101801은 지난해 10월 미국 식품의약청(FDA)으로부터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됐으며, 지난 8월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개발 단계 희귀의약품 지정을 받아 임상 2상 결과에 따른 조기 출시가 가능하다고 회사는 전했다.
hyunsu@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