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연합뉴스) 윤고은 특파원 = 중국 방첩당국이 연일 소셜미디어를 통해 각종 경고를 내놓는 가운데 이번에는 지리 데이터 탈취와 유출을 단속하겠다고 밝혔다.
12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국가안전부는 전날 중국 소셜미디어 위챗 공식 계정을 통해 "보안 당국은 주요 데이터 탈취와 데이터 유출의 위험을 신속히 제거하기 위한 조사를 지원·지도하고 가해자를 차단하기 위한 점검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안보 기관들이 주요 산업에서 사용되는 외국의 지리정보시스템(GIS) 소프트웨어에서 데이터를 수집하고 전송한 사례들을 발견했다고 공개했다. 다만 구체적인 GIS 소프트웨어의 명칭은 알리지 않았다.
국가안전부는 "일부 데이터는 중요하고 민감하며 국가기밀에 해당하는 것도 있어 국가 안보에 중대한 위협을 가한다"며 "고정밀 지리 정보는 3D 지도로 만들어질 수 있고 이는 정찰, 감시, 군 활동을 지원해 우리 군사 안보에 심각한 위협을 가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특정 외국 조직과 기구, 개인이 GIS 소프트웨어가 자동으로 외국 서버에 연결되도록 하는 방법 등을 활용해 제약 없이 사용자의 데이터를 수집하는 정보 탈취 활동을 시도한다"고 주장했다.
중국 당국은 최근 몇 년간 사이버안보에 대한 통제를 강화하면서 데이터 유출의 위험에 대해 반복적으로 경고하고 있다.
국가안전부는 지난달 27일에는 외국 정보기관의 사이버 첩보 활동으로 국가안보가 위협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자국의 한 인터넷 전문가가 소프트웨어 개발업체로 위장한 외국 정보기관에 포섭돼 국가 기밀이 유출될 뻔한 위기가 있었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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