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연합뉴스) 정성조 특파원 = 선거운동 기간 반중 메시지로 주목받았던 아르헨티나의 하비에르 밀레이 신임 대통령이 중국과의 경제·인문 교류를 심화하고 싶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2일 정례 브리핑에서 "아르헨티나 정부 초청으로 시진핑 주석의 특사인 우웨이화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회 부위원장이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린 밀레이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마오 대변인은 "(밀레이 대통령은) 아르헨티나 새 정부가 아르헨티나-중국 관계를 고도로 중시하고, 하나의 중국 원칙을 굳게 따를 것이라고 강조했다"며 "아르헨티나는 양국의 경제·무역·인문 등 각 영역의 교류·협력을 심화·발전하길 원한다고 했다"고 전했다.
밀레이 대통령은 선거운동 기간 중국·브라질·메르코수르(MERCOSUR·남미공동시장) 등과의 교역에 비판적인 입장을 여러 차례 피력해 주목받은 바 있다.
특히 중국에 대해선 "공산주의자들과 거래하지 않을 계획"이라는 등 공개적·노골적으로 반감을 드러냈다.
반면 "대통령에 당선되면 미국 및 이스라엘과의 협력 체계를 더 공고히 다질 것"이라며 미국 중심 외교 정책 구상을 적극적으로 개진하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달 대선 결선 승리 이후에는 내각을 온건파로 꾸리고 시진핑 중국 주석의 축전에 감사를 표하는 등 변화의 신호를 발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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