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전망치 1.3% 유지…"선진국 통화정책·우크라 전쟁 등 위험 요인"
(세종=연합뉴스) 박재현 기자 = 아시아개발은행(ADB)이 내년 한국 경제가 2.2% 성장할 것이란 기존 전망을 유지했다.
물가상승률 전망치는 올해와 내년 모두 0.3%포인트(p) 상향 조정했다.
13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ADB는 이날 발표한 '2023년 아시아 경제전망'에서 한국의 내년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2.2%로 제시했다.
이는 지난 9월 발표한 전망치와 같은 수치다. 올해 하반기부터 시작된 경기 반등 흐름이 내년에도 계속되면서 경제가 회복할 것이라는 전망을 유지한 셈이다.
ADB의 전망은 한국은행과 한국금융연구원이 제시한 2.1%보다 높고 국제통화기금(IMF), 한국개발연구원(KDI)의 전망치와 같다.
정부 전망치인 2.4%나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전망치인 2.3%보다는 다소 낮다.
ADB는 한국 경제가 수출 회복 등 상방 요인과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 등 하방 요인이 혼재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아시아 지역의 내년 성장률 전망치도 종전 4.8%를 유지했다. 중국(4.5%)과 대만(2.7%), 홍콩(3.3%), 인도(6.7%), 싱가포르(2.5%) 등 주요 국가들 모두 종전과 전망치가 같았다.
올해 한국 경제 성장률은 지난 9월과 같은 1.3%로 전망됐다.
아시아 지역의 올해 전망치는 4.9%로 0.2%p 상향 조정됐다. 내수 회복과 서비스업 강세, 제조업 회복 등으로 중국과 인도의 성장률이 상향된 결과다.
ADB는 미국과 유로존 등 선진국의 통화정책,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엘니뇨와 일부 지역 식량 수출 규제, 중국 부동산시장 등을 향후 아시아 지역 경제의 위험 요인으로 꼽았다.
ADB는 한국의 내년 물가상승률을 종전보다 0.3%p 높은 2.5%로 전망했다.
글로벌 에너지 및 식품 가격 상승과 함께 근원물가 상승 압력이 지속되고 있다는 게 ADB의 판단이다.
올해 물가상승률 전망치 역시 3.6%로 종전보다 0.3%p 상향 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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