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현수 기자 = 국내 바이오테크 피노바이오는 DNA 메틸화 효소(DNMT1) 저해 표적항암제 'NTX-301'의 전임상에서 다국적 제약사 애브비의 급성골수성 백혈병(AML) 1차 치료제 '베네토클락스'와 병용 가능성이 확인됐다고 13일 밝혔다.
해당 연구는 마이클 안드레프 미국 MD앤더슨 암센터 박사 주도로 진행됐으며, 지난 9∼12일(현지 시각)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미국 혈액학회(ASH)에서 결과가 발표됐다.
피노바이오에 따르면 베네토클락스는 2018년 미국 식품의약청(FDA)으로부터 저메틸화제(HMA)인 데시타빈(DAC)과 아자시티딘(AZA)과 각각 병용하는 요법에 대해 신속 승인을 받았다.
피노바이오는 NTX-301이 베네토클락스·데시타빈 치료 후 재발한 환자의 암 조직을 면역력이 제거된 쥐에 이식한 모델에서 단독 요법과 베네토클락스 병용 요법 모두 생존 기간을 크게 연장했다고 전했다.
기존 치료제보다 강력한 항암 효과도 확인됐다.
NTX-301은 AML 세포에서 DNMT1을 강하게 저해해 유전자 발현 패턴에 발생한 문제를 정상화하고 암세포의 활성을 억제함에 따라 저메틸화제보다 강력한 항암 효과를 보였다고 전했다.
정두영 피노바이오 대표는 "베네토클락스와 저메틸화제 병용 요법은 높은 반응률에도 불구하고 내성 문제로 인해 환자의 기대 여명을 충분히 늘리지 못하고 있다"며 "진행 중인 혈액암 단독 투여 임상에서도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NTX-301은 미국에서 혈액암 임상 1a상과 고형암 임상 1·2상이 진행 중이다.
hyuns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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