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사태 후에도 양국 인적·물적 교류 활발
(블라디보스토크=연합뉴스) 최수호 특파원 = 러시아와 중국 간 물류 통로 확대를 위해 작년 말 극동 지역에 개통된 철도 대교를 통해 최근까지 양국으로 운송된 화물량이 300만t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고 12일(현지시간) 러시아 매체 RBC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7일 기준으로 유대인자치주 니즈넬레닌스코예-중국 헤이룽장성 퉁장 철도 대교를 통한 양국 화물 누적 운송량은 300만t 이상으로 나타났다.
러시아는 이 대교를 통해 주로 석탄과 철광석, 농산물 등을 중국으로 수출하고, 자동차 부품과 기타 소비재 등을 들여오고 있다.
아무르강(중국명 헤이룽장)을 사이에 두고 중국과 러시아를 연결하는 니즈넬레닌스코예-퉁장 철도 대교는 작년 11월 개통했다.
4천여㎞의 국경을 접하는 중국과 러시아에서 강을 가로질러 양국으로 화물을 운송하는 철도 대교는 이곳이 유일하다.
이 대교 길이는 2.2㎞로 연간 최대 2천만t의 화물을 수용할 수 있다.
철도 대교 선로는 표준궤(1천435㎜)를 쓰는 중국과 광궤(1천520㎜)를 쓰는 러시아 열차가 모두 운행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개통 초기에는 이틀에 한 번씩 열차 1대가 이곳 철도 대교를 통과했지만, 현재는 하루 5대가 오가고 있다고 매체는 전했다.
이곳을 통한 하루 평균 화물 수송량은 1만8천t으로 집계됐다.
러시아와 중국은 우크라이나 사태 후에도 밀착하며 철도 등을 이용한 인적·물적 교류를 활발히 이어가고 있다.
러시아 철도청에 따르면 올해 1∼10월 극동 지역 철도검문소를 통해 중국으로 들어간 화물 운송량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21.9% 증가한 1천190만t으로 나타났다.
러시아와 중국은 국경 철도검문소 인프라 개발 등에 협력하고 있으며, 몽골·카자흐스탄을 통과하는 양국 간 운송 루트 개발에도 나설 계획이다.
su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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