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연합뉴스) 최인영 특파원 =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13일(현지시간) 내년 3월 러시아 대통령 선거에 미국이 개입하는지 감시할 방침이라고 말했다고 타스 통신이 보도했다.
라브로프 장관은 이날 기자들에게 관련 질문을 받고 "우리는 (미국이) 우리 내부 절차에 불법적으로 개입하려는 시도를 감시하는 특별 기관들 등을 통해 이 문제를 다루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숨길 게 없다"며 "그런 시도가 있다는 것이 파악되면 전 세계에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미국은 우리가 알고 있다는 것과 이것이 용납될 수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러시아 대선이 내년 3월 17일로 예정된 가운데 러시아 상원도 서방이 대러시아 제재를 강화해 선거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전망했다.
상원은 이날 홈페이지에 공개한 국가 주권 수호 및 내정간섭 방지 특별위원회 보고서에서 "선거를 앞둔 내년 초 불법 대러 제재 압력이 강화될 가능성이 높으며, 이러한 압력은 최소한 어떻게든 선거운동 과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이를 러시아 선거 주권에 대한 위협으로 간주해 지속해서 감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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