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연합뉴스) 경수현 특파원 = 탈북 외교관 출신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이 일본인 납치 피해자를 상징하는 인물인 요코타 메구미(1977년 실종당시 13세)의 유골이 일본에 반환됐을 당시 담당 외교관들도 가짜인지를 몰랐다고 13일 밝혔다.
교도통신 보도에 따르면 태 의원은 이날 도쿄 참의원회관에서 열린 강연에서 메구미의 유골 감정 결과에 "당시 외무성이 뒤집어졌다"며 "담당 외교관들도 가짜라고는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담당 외교관들이 유골을 전달한 국가안전보위부(현 국가보위성)에 항의했다고 했다고도 설명했다.
메구미는 13살이던 1977년 학교 수업을 마치고 귀가하던 도중 실종됐고 후에 북한에 납치된 것으로 밝혀졌다.
이와 관련해 북한은 메구미가 우울증으로 1994년 4월 자살했다고 발표했고, 2004년 11월에는 메구미의 것이라며 유골을 일본 정부에 넘겼지만 감정 결과 다른 사람의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태 의원은 이날 강연에서 한미일이 함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이사국으로 있는 내년에 북한의 인권 문제를 안보리 의제로 적극 제기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eva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