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차 출시·정부 지원책 확대 영향"…완성차 업체도 전동화 전환 속도
(서울=연합뉴스) 한상용 기자 = 올해 국내 전기차 시장이 7∼8월 침체기를 겪고 나서 9월 이후 회복세로 전환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는 올해 전기차 판매량이 지난 8월 최저점을 찍고 나서 9월부터 3개월 연속 판매 대수가 증가했다고 14일 밝혔다.
KAMA에 따르면 지난 8월 전기차 판매량 9천624대로, 전월 대비 25.4% 줄고 전년 동월과 비교해 33.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7월 판매량도 전달 대비 13.3%, 전년 대비 12.4% 각각 줄어든 1만2천907대였다.
하지만 9월 전기차 판매량은 전년 같은 달과 비교해 33.8% 줄었어도 전달보다는 41.4% 증가한 1만3천612대 팔렸다.
10월과 11월 판매량은 전달 대비 14.2%, 1.8% 각각 늘어난 1만5천545대와 1만5천829대로 집계됐다. 작년 동월 대비로는 10월 판매량은 17.2% 감소, 11월 판매량은 1.7% 증가했다.
KAMA는 올 하반기부터 대기 물량 소진과 고금리·고물가 영향으로 전기차 판매가 7∼8월 급격히 둔화했지만, 신차 출시와 정부 구매보조금 확대, 제작사 할인 등으로 판매 감소세가 완화해 11월에는 전년 동기 대비 증가 실적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국내 완성차 업체들도 정부 온실가스 감축 정책과 전기차 보급 의지 등에 발맞춰 전동화 전환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달 울산에 대규모 전기차 전용 공장 착공에 들어갔다. 또 2030년까지 31종의 전기차 라인업을 구축해 연간 151만대 생산, 수출 92만대를 목표로 하고 있다.
한국GM은 전기차 전용 플랫폼 '얼티엄'에 기반해 다양한 세그먼트 전기차를 국내에 출시할 예정이다.
르노코리아자동차도 내년 하반기 하이브리드 신차를 선보일 계획이다.
KG모빌리티도 올해 전기차 토레스 EVX를 출시한 데 이어 전기 픽업, 준중형·대형 SUV 등 2026년까지 매년 전기차 모델을 1종씩 출시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강남훈 KAMA 회장은 "2030년 420만대의 도전적인 전기차 보급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매년 줄고 있는 보조금을 일정 기간 유지하고 충전 인프라 고도화와 운행단계 소비자 혜택 확대와 같은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gogo21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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