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저임금 인상 등 물가 상승 압박 리스크 고려해 결정"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이재림 특파원 = 멕시코 중앙은행(Banxico·방시코)이 물가 전망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 속에 기준금리를 6번 연속으로 조정 없이 동결했다.
방시코는 14일(현지시간) 개최한 통화정책회의에서 이사진 5명 만장일치로 기준금리를 11.25%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방시코는 보도자료에서 "인플레이션 전망이 불확실한 상황에서 상승 압박 리스크가 있을 수 있다는 분석에 따른 것"이라며 연간 물가 상승률 목표치(3%±1% 포인트) 달성까지는 기준 금리를 현재 수준에서 '당분간' 유지해야 한다는 이전 방침을 반복했다.
이번 결정은 멕시코 통화정책에 큰 영향을 미치는 미국 금리가 동결되고,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인플레이션(물가 상승)과의 싸움에서 성과를 언급한 지 하루 만에 나왔다.
방시코는 브라질과 칠레 등 중남미 주요국이 금리를 차츰 내리고 있는 것과 달리 금리 인하 사이클의 신호탄을 쏘는 것을 꺼리고 있다.
멕시코 경제 전문지인 엘에코노미스타는 "20% 인상되는 내년 최저임금 상황 등 다른 나라와 달리 물가 상승 요인이 분명하다는 점도 방시코로서는 고민 지점"이라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멕시코 11월 연간 소비자물가지수(CPI)는 4.32%로, 10월 4.26%보다 소폭 상승했다. 올 1월(7.91%)과 비교하면 대체로 하락 추세에 있다.
walde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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