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연합뉴스) 박성진 특파원 = 중국의 아시아·태평양 지역 영향력 확대를 막기 위해 애쓰고 있는 일본 정부가 말레이시아에 구난정과 해상 감시용 소형 드론 약 4억엔(약 36억원)어치를 무상으로 제공하기로 했다고 요미우리신문이 15일 보도했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일본·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특별 정상회의를 위해 일본을 방문하는 안와르 이브라힘 말레이시아 총리와 16일 도쿄에서 정상회담을 열고 이런 지원 방안에 합의할 전망이다.
말레이시아는 남중국해에서 중국과 영유권을 다투고 있어 일본으로서는 말레이시아 군을 지원함으로써 중국을 견제하려는 의도가 있다고 요미우리는 분석했다.
일본은 개발도상국 등에 방위장비를 제공하는 제도인 '정부 안전보장 능력강화 지원'(OSA) 틀을 이용해 이번에 말레이시아를 지원한다.
일본이 가치 공유 국가를 지원하기 위해 올해 신설한 제도인 OSA는 비군사 분야로 한정한 기존 공적 개발 원조(ODA)와 달리 방위장비 지원에 초점을 맞춘 제도다.
일본은 말레이시아에 앞서 필리핀과 방글라데시에도 연안 감시 레이더, 경비정 등을 무상 제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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