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제먀코 주지사 "내년 블라디보스토크 동계체육대회에 北 소년·소녀 선수 참가"
(블라디보스토크=연합뉴스) 최수호 특파원 = 관광·문화·스포츠 교류 활성화 추진을 위해 북한을 방문했던 러시아 연해주 정부 대표단이 4박 5일 일정을 마치고 귀국했다고 극동 매체 보스토크메디아 등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올레그 코제먀코 연해주 주지사와 대표단 일행은 이날 오전 북한에서 출발해 블라디보스토크 국제공항에 도착했다.
코제먀코 주지사는 공항에서 취재진과 만나 "우리는 여름과 겨울 휴가철에 관광할 수 있는 북측 장소들을 방문했다"라며 "적절한 운송 수단과 경로가 있다면 연해주 주민들이 북한 관광에 관심을 가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어 "내년 2월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리는 동계체육대회에 북한 소년·소녀 선수들이 참가할 것"이라며 "어린이 하키팀을 준비하기 위해 북측에 코치를 파견할 수 있다는 것에도 합의했다"고 전했다.
또 "방문 기간 논의한 모든 분야는 북한과 우호 관계를 강화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코제먀코 주지사는 지난 11일 연해주 정부 대표단을 이끌고 북한 평양에 도착했다.
연해주 대표단은 방북 기간 김덕훈 내각 총리와 윤정호 북한 대외경제상 등을 만나 경제 분야 등의 교류·협력 발전 방안을 논의했다.
또 천리마타일공장과 평양외국어대학 러시아어센터, 마식령스키장 등도 방문했다.
북한 대표단도 이번 주말 연해주를 방문해 협력 확대를 위한 구체적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북한과 러시아는 지난 9월 13일 극동 아무르주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서 열린 양국 정상회담을 계기로 다양한 교류·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suh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