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세 이하 SKT 이용자 75%가 '0 청년'…KT 'Y덤'도 대상자 85% 수혜
(서울=연합뉴스) 오규진 기자 = 통신 3사가 야심 차게 선보인 5세대 이동통신(5G) 청년요금제가 대상자 10명 중 8명에게 선택받으며 순항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SK텔레콤[017670]에 따르면 6월 1일 이후 5세대 이동통신 요금제에 신규 가입한 만 34세 이하 이용자의 75%가 '0 청년 요금제'를 선택했다.
이 요금제는 만 34세 이하 가입자를 대상으로 기존 5세대 이동통신 요금제와 같은 가격에 데이터 제공량을 20∼50% 늘렸다. 공유·테더링 데이터는 최대 100GB까지 지급하며, 로밍 요금제 '바로 요금제' 50% 할인 혜택도 있다.
만 25∼29세 가입자가 30%로 가장 많았으며, 만 30∼34세도 27%에 달했다.
회사는 정확한 수치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6월 요금제 출시 당시 목표로 내걸었던 연내 가입자 100만 명 달성도 무난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이 회사 관계자는 "데이터 추가 제공은 물론, 커피, 영화, 로밍 등 각종 혜택이 늘어난 0 청년 요금제에 대한 호응이 크다"며 "앞으로도 청년 세대의 요금 선택권과 혜택을 강화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KT[030200]는 만 29세 이하 5세대 이동통신 가입자 85%가 청년요금제의 연장선에 있다고 평가받는 20대 전용 부가서비스 'Y덤' 혜택을 누리고 있다고 밝혔다.
회사는 6월 2일부터 월 이용료가 4만5천원 이상인 만 29세 이하 5세대 이동통신 요금제 가입자에게 별도 신청 절차 없이 데이터를 두 배 더 지급하고 있다.
KT는 가입자가 20대 초반∼후반에 걸쳐 고르게 분포하고 있으며, 월 6만9천원 이하 '데이터 종량형' 요금제에서 데이터 사용량이 10% 증가했다고 강조했다.
이 회사 관계자는 "요금 부담을 느끼는 20대 고객들에게 저가 요금제에서도 충분한 데이터를 제공하면서 활용도가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했다.
LG유플러스[032640]도 만 19∼29세 5세대 이동통신 가입자를 대상으로 일반 요금제와 같은 가격에 데이터 2∼60GB를 추가로 주는'유쓰 청년 요금제'를 운영하고 있다.
온라인 전용 요금제 '너겟'도 최대 11GB까지 데이터를 추가로 제공하고 있다.
앞서 통신 3사는 3∼4월 5세대 이동통신 청년요금제를 연이어 발표했다.
당시 알뜰폰(MVNO) 가입자 수 증가 등 시장 변화에 따른 대응이라는 해석이 주를 이룬 가운데, 정부 입김이 상당 부분 반영된 것 아니냐는 지적이 있었다.
윤석열 대통령은 2월 15일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통신요금 선택권 확대'를 민생안정 방안 중 하나로 규정하고, 관계부처에 통신 3사 과점 해소를 위한 '특단의 대책'을 지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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