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탄불=연합뉴스) 김동호 특파원 = 이란 남부 접경 지역의 경찰서가 수니파 무장세력의 공격을 받아 경찰관 11명이 숨졌다고 AP, AFP 통신이 이란 국영 IRIB 방송을 인용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현지 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2시 수도 테헤란에서 남서쪽으로 약 1천400㎞ 떨어진 시스탄-발루치스탄주(州)의 라스크 마을 경찰서에 괴한들이 급습, 총격전이 벌어졌다.
이 과정에서 고위 경찰관과 군인 등 11명이 숨지고 다수가 부상했으며 괴한도 다수 사살됐다.
당국은 수니파 무장조직 '자이시 알아들'(정의의 군대)이 이번 공격의 배후를 자처하고 나섰다고 전했다.
2012년 결성된 자이시 알아들은 2019년 이란 혁명수비대(IRGC) 27명을 살해한 버스 자살폭탄 테러를 저질렀으며, 이란이 테러 조직으로 규정한 단체다.
시스탄-발루치스탄주는 이란 내 소수인 이슬람 수니파 발루치족 200만명이 거주하는 곳으로 이란에서 가장 빈곤한 지역으로 꼽힌다.
이 지역에서는 이슬람 수니파 무장세력, 분리주의 조직, 마약 밀매 조직과 이란 군당국의 교전이 빈발한다.
지난해 9월부터 이어진 '히잡 시위' 때에는 시위대와 보안군의 무력 충돌이 가장 거세게 일어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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