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일리지 사용성 확대 전략…'미사용 마일리지' 1년새 3.9% 줄어
(서울=연합뉴스) 임성호 기자 = 대한항공[003490]이 항공권 마일리지 복합 결제 서비스를 자사 항공편뿐 아니라 공동운항편으로 확대해 마일리지 사용성을 높인다.
17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지난 13일부터 항공권 운임의 일부를 마일리지로 결제할 수 있는 '캐시 앤 마일즈' 서비스 대상을 '대한항공편'으로 판매·운항하는 노선에서 '대한항공 편명'으로 판매되는 노선(공동운항편)으로 변경했다.
다른 항공사가 운항하는 항공편이지만, 대한항공 편명을 부여해 판매되는 경우에도 운임 일부를 마일리지로 결제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대한항공은 델타항공, 에어프랑스, 진에어 등 36개 항공사와 공동운항을 하고 있다.
대한항공 및 공동운항편 탑승객은 항공권 구매 시 최소 500마일부터 운임의 30%(세금, 유류할증료 제외)까지 마일리지를 사용할 수 있게 됐다.
대한항공은 항공사 입장에서 '부채'로 인식되는 '미사용 마일리지' 규모를 줄이는 동시에 고객 편의를 높이기 위해 마일리지를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늘리고 있다.
앞서 지난 8월에는 항공권을 구매할 때 사용할 수 있는 마일리지 한도를 운임의 최대 20%에서 30%로 늘렸다.
또 마일리지 항공권을 구매할 때 할인받을 수 있는 노선을 안내해 주는 '보너스 핫픽' 서비스를 상시 운영하고 있다.
이달 19일부터 다음 달 9일까지는 마일리지로 가전, 생활용품, 모바일 쿠폰 등을 구입할 수 있는 '스카이패스 딜' 연말연시 특별기획전도 운영한다.
이런 노력으로 대한항공의 지난 3분기 말 기준 미사용 마일리지를 나타내는 '마일리지 이연수익'은 2조4천681억원으로, 작년 동기(2조5천669억원)보다 3.9% 줄었다. 동시에 1년 이내 사용될 것으로 예상되는 마일리지 가치를 표시한 '유동성 이연수익' 규모는 지난 3분기 말 기준 5천273억원으로, 작년 동기(4천895억원)보다 7.7% 늘었다.
대한항공은 "보다 편리하게 마일리지를 활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지속 선보이는 것은 물론, 마일리지로 구매할 수 있는 보너스 좌석 비중도 확대하고 있다"며 "고객들이 더욱 쉽고 편리하게 마일리지를 사용할 기회를 늘려나가는 한편 사용처도 다양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s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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