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리엄스 총재 "물가목표 달성에 집중…시장이 연준 전망에 강하게 반응"
(뉴욕=연합뉴스) 이지헌 특파원 =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15일(현지시간) 금리 인하는 현재 연준의 논의 주제가 아니며 연준은 여전히 물가 목표 달성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13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일부 위원이 금리 인하 전망에 관해 얘기한 사실이 있음은 인정했다.
윌리엄스 총재는 이날 미 CNBC 방송 인터뷰에서 "우리는 현재 금리 인하를 얘기하고 있지 않으며, 제롬 파월 연준 의장 발언대로 인플레이션을 목표치인 2%로 돌려놓기 위해 충분히 긴축적인 통화정책을 유지하고 있는지 질문에 집중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연준이 공개한 점도표에 연준 위원들이 내년도 기준금리 인하를 예상한다고 적은 것과 관련해선 "우리는 모두 금리와 물가, 성장률, 실업률 전망을 써낸다"며 "그것은 기본 시나리오상 향후 3년간 무슨 일이 일어날지에 관한 위원 개인의 생각에 불과하다"라고 말했다.
파월 의장이 13일 기자회견에서 '금리 인하 논의가 있었다'라고 한 발언에 대해선 "FOMC 참석자들이 써낸 전망을 취합해 공유했고 일부 위원이 그 전망에 관해 얘기했다"라면서도 "하지만 이는 앞으로 우리가 무엇을 할지에 관한 논의 주제는 아니었다"라고 해명했다.
금리 인하 전망 관련 일부 위원의 발언은 있었지만, 전망에 관한 언급이었을 뿐 통화정책 완화가 회의 주제는 아니었다는 의미로 풀이되는 대목이다.
앞서 미 연준이 13일 FOMC 직후 공개한 점도표에서는 연준 위원들이 내년 중 세 차례의 기준금리 인하를 예상한다는 전망이 담겼다.
파월 의장은 FOMC 후 기자회견에서 "긴축 정책의 수준을 언제 되돌리는 게 적절하겠느냐는 질문이 시야에 들어오기 시작할 것"이라며 "이는 오늘 회의에서도 논의됐다"라고 말했다.
이 같은 점도표 결과와 파월 의장의 발언을 두고 시장에선 연준이 비둘기파(통화완화 선호) 기조로 선회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윌리엄스 총재는 "긴축적인 통화정책이 향후 3년간 점진적으로 되돌려질 것이란 게 FOMC의 관점"이라며 "이는 향후 경제 전망에 관한 우리의 관점과 일맥상통한다고 본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시장은 매우 강하게 반응하는 것으로 보이며, 어쩌면 우리가 발표한 전망보다 더 강하게 반응한 것으로 보인다"라고 지적했다.
내년도 금리 인하 가능성에 관한 질문에는 "인플레이션이 우리가 희망하는 진전을 보인다면 그때는 당연하게도 장기간에 걸쳐 통화정책을 통상 수준으로 되돌리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일 것"이라고 말했다.
윌리엄스 총재는 연준 내에서 중도파로 분류되는 인사다. 돌아가면서 투표권을 행사하는 다른 지역 연은 총재와 달리 뉴욕 연은 총재는 FOMC에서 고정적으로 투표권을 행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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